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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랫글과는 정반대의 경우다 이기

정신과에 찾아가면 기억을 지워 주는 그런 치료법도 개발 되어 있노?
옛날 기억이 계속 떠오르게 된 지는 몇 년이 됐는데, 예전에는 그 기억에 이상한 망상적 사고가 더해지고 거기다 정신을 못 차렸는지 그 망상적 기억에 취해서 사람이 감상적으로 되어 갔다면 요새는 망상적 사고와 사실적 기억을 분리해 낼 수 있을 정도로 정신 차렸는데 망상이 습관처럼 일상 생활을 할 때 툭툭 튀어 나와서 미쳐 돌아버릴 것 같노

그 사실적 기억을 곰곰히 따져 봤을 때 그 기억이 유쾌하고 즐거운 추억이었냐고 하면 단언컨대 절대 아니노 오히려 그 반대에 가깝노 엄청 불쾌하고 떠올리기만 해도 분노와 경멸과 혐오의 감정이 뒤섞이는데 당시 나는 힘이 없어서 아무런 조치도 대처도 못했던 것에 대한 후회스러움이 미련이 돼서 계속 맴도는 것에 더 가깝노 

거기다 한국 영화, 드라마, 웹툰, 소설 등의 컨텐츠 속 줄거리나 등장인물의 대사와 섞여서 기억 속의 사람들이 '얘가 이런 애였었나?' 싶을 정도로 특정 인물의 껍데기를 뒤집어 쓴 채 나오거나 그 인물의 대사를 망상 속 상황에 맞게 각색하여 내뱉거나 하노

망상적 사고가 사라질 때가 있는데 바로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생각하거나 내 방향성을 확고하게 정해 둔 상태에서 해야 할 일을 할 때는 망상적 사고가 덜해지긴 하는데 일상에서는 정말 심하노

정신과에 가 봐야 할 정도

그런데 지금 항정신병 약물을 먹고 있는데도 망상을 계속 하고 옛날 기억이 떠올라서 괴로울 정도인데 정신과에 가서 정밀 검사를 하고 상담을 한다고 한들 기억이 지워질지는 잘 모르겠다 이기헌

난 그냥 기억하고 싶지 않노
더 이상 망상도 안 했으면 좋겠노

뇌에 담긴 기억 정보를 열람할 수 있게 하고 그중에서 몇 가지 기억 정보를 끄집어 내서 삭제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 되면 정말 좋겠노

기억 중에서 망상적 사고가 심하게 개입 된 기억 정보는 바로 지워 버리고 망상을 하게 되는 원인을 찾아서 그 원인만 제거해 버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요즘 너무 간절하게 하노

예전에 정말 안 좋았던 사이가 망상 속에서 로맨스 관계로 재해석 되어 나오거나
전혀 알지 못했던 사람이고 그 사람에 대해 아는 거라곤 특정 매체를 통한 단편적 정보 밖엔 모르는데 특정 키워드가 던져지면 망상으로 번져 나가는 식이노

돌아버릴 것 같노

예전에 만났던 사이든, 아니면 만나지도 않았는데 망상 속에 등장하는 사람이든, 절대 내 현실에 내 앞으로의 인생에 두 번 다시 만나고 싶은 생각이 없고 난 그냥 망상이랑 과거 그남들과 얽혔던 기억만 제거하고 싶노

근데 그 기억이 너무나도 방대해서 어디서부터 제거 조치를 들어가야 할지 모르겠다 이기

일상에서 망상을 할 때도 괴로워 미치겠는데 공부를 해야 하는데 공부하다가 망상할 때는 너무 괴로워서 머리를 자꾸 때리게 되는데 공공장소에서 그렇게 하면 사람들이 이상하게 쳐다보는 경우가 가끔 있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