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한 갈대라도 하늘 아래선
한 계절 넉넉히 흔들리거니
뿌리 깊으면야
밑둥 잘리어도 새순은 돋거니
충분히 흔들리자 상한영혼이여
충분히 흔들리며 고통에게로 가자

뿌리 없이 흔들리는 부평초 잎이라도
물 고이면 꽃은 피거니
이 세상 어디서나 개울은 흐르고
이 세상 어디서나 등불은 켜지듯
가자 고통이여 살 맞대고 가자
외롭기로 작정하면 어딘들 못 가랴
가기로 목숨 걸면 지는 해가 문제랴

고통과 설움의 땅 훨훨 지나서
뿌리 깊은 벌판에 서자
두 팔로 막아도 바람은 불듯
영원한 눈물이란 없느니라
영원한 비탄이란 없느니라
캄캄한 밤이라도 하늘 아래선
마주 잡을 손 하나 오고 있으니

-고정희 [상한 영혼을 위하여]

하용가 수험생이노 잠깐 짬내서 글찌노
오늘도 앱뒤질 수능특강에 있는 남자댕이들의 피해의식과 여험없이는 글을 못싸지르는 ^작품^들에 숨막혀 질식할뻔 했노
수능공부 하면서도 특히 문학하다가 때려칠뻔 한게 한두번이 아니노 좆팔
그러던중 위의 시를 읽고 나도 모르게 앵이 나올뻔했노
 역시나 작가가 여성이었노 자댕이한테서 이런 글이 나올리 없다이기야

모바일로 사진올리니 맘대로 잘안되노 대강 올린다 이기

https://m.womad.life/9926
이것도 고정희시인과 작품에 대한거더노

비록 수능특강에서 여성에 대하여 언급하며 설명하지 않노
하지만 고정희 대인의 저 시는 여성들에게 하는 말이 확실하다이기야 
한글자 한글자가 위로가 되더노
 
뿌리깊도록 중심을 잡고 고통에게 맞설꺼노
흔들리더라도 도망가지 않을꺼노 

그럼 다시 공부하러간다이기 좆팔 폰렉ㅐ 걸려서 존나 오래걸렸노 좆팔ㅋㅋㅋㅋ

정상에서만나자 바용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