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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관계에 대해 고민하는 글이 많아 나도 쓰노

내 시간을 할애해 이 글을 쓰는 건 그동안 워마드에 글을 쓴 년들에게 항상 고마움을 느끼고 정말 인생을 바꾸는 도움을 받았기 때문이노

사설은 접고 이 글을 쓸 때 내 경험에 기반한 인간관계 철학을 말하겠노

긴 글이노 차 한잔 끓여서 천천히 읽으라 이기

 

이 밑에 적은 없고 가만히 있는데 자꾸 사람들이 너를 끌어당기려고 한다. 너는 너 자신 속으로 숨고 싶은데 자꾸 사람들이 알아차려서 힘들다 쓴 글 잘 봤노.

나도 그랬노. 사회 생활 처음 할 때 이미 웜년이 된지라 타인의 인정이나 집단 내 인기 따위는 바라지도 않고 조용히 내 일을 잘하고 실력을 키우자는 식으로 임했노

그런데 뭐노? 오히려 조용히 있고 남들에게 눈에 띠지 않으려고 할 수록 남들의 관심을 얻게되는게 아니노?

이 전에 사람들은 알 수 없는 것에 관심을 가진다더니 미스테리 해져라는 전략을 일부러 실천하지 않아도 사람들은 내게 호기심을 느끼고 관심을 갖더노

그런데 앞서 언급한 글의 댓글에서도 누군가 말했듯이 타인의 호기심은 자아의 확장일 뿐이요 타인에 대한 진심 어린 관심과 타인을 이해하고자 하는 욕구가 아니 단지 자신의 얄팍한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함인 것을 나는 알았노. 그래서 우쭐해지거나 은근히 관심을 즐기는 대신 나는 아예 먹금을 실천하는 전략으로 대응했다 이기야

 

기존 전략에 대한 나의 깨달음은 이렇노. 타인과 거리를 두면서 사적인 나를 절대 보이지 않아서 오히려 타인의 비정상적인 호기심만 이끌고 가끔 소문을 생성했노. 조직문화마다 다른데 내가 속한 조직은 본래 타인에게 관심이 많고 가십이 많은 곳이라 내가 아무리 꺼리를 주지 않아도 알아서 만들어 내더노. 그리고 나의 전략은 나를 고고하게 지킨다기 보다 사실상 나를 고립하는 전략이었노. 나는 타인을 무시하면서 동시에 그들과 어떤 관계를 맺을 때 나를 드러내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었노.

그 밑바탕에는 많이 성장했음에도 불고하고 무고한 가스라이팅을 체화한 자기 불신의 잔재가 남아있기 때문이었노 결국 타인의 관심은 끊어낼 수 없다는 것 (특히 웜년인 경우 네가 속한 집단은 너의 비범함을 깨닫고 계속 관심을 가질 거노) 그리고 타인으로부터 고립되는 전략은 좋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노

 

자신을 고립하는 방법을 택한 웜년들 다 이해하노. 비정상적으로 자댕이들이 날뛰는 사회에서 정신머리를 지키려면 자신의 안전에 집중하는 수밖에 없노

그래서 대부분 이 시기에 있는 웜년들은 자신을 고립하면서 제정신인 상태를 간신히 지킨다 이기야.

 

그런데 나는 저 상태에서 꽤 오랜시간을 있으면서 1) 나의 사적인 영역을 보이지 않으면서 우호적인 태도로 타인을 대하는 내공을 쌓았고 2) 타인을 개돼지라 깔보며 선을 긋는 것이 내게 이득이 하나도 없다는 것을 깨달으면서 새로운 전략을 고책 및 시행착오 중이노

 

새로운 전략을 설명하기 전에 저 상태에 있는 웜년들에게 자학하지 말라고 하고 싶노

"내가 이러나 뒤쳐지는 거 아닌가?" "억지로라도 좋은 척 해야하나?"

이런 식으로 자책하지 말고 네가 정말 곰곰히 생각해보고 네 태도와 전략을 바꿔야겠으면 바꾸고

도저히 그럴 힘이 없어 네 정신머리를 지키기 위해서는 고립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면 시간을 더 가져라 이기

결국 니 인생 네가 사는 거고 네가 다 즐기고 느끼고 안고 가는 것이노

그 누가 아무리 황금 같은 전략을 알려준다고 하더라고 네 가슴 깊을 곳에서 깨닫고 체화하지 않으면 단순한 껍데기일 뿐이고, 또 다른 글에서 밝혔듯이 개돼지들이라 일켜지는 타인들은 금방 알아차리노

 

나의 전략은 이 밑에 "ㅇㅇ 꼬시는 법"과 일맥상통하노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나의 비대한 자아를 죽이는 것"이노

나는 혼자 고립하는 전략을 펼칠 때 자댕이처럼 타인을 의식하지 않는 쿨남인척 했지만 결국 엄청나게 신경을 쓰고 있었노

이건 매우 당연한데 권력자가 아닌 이상 조직 내에서 평판과 평가가 중요하기 때문이노

몇몇 글에서 일만 잘하면 실력만 좋으면 된다고 하지만 소프트 스킬도 실력이노

자기 위치 냉철하게 파악해라 이기

 

이건 절대로 타인에게 비굴하게 납작 엎드려서 대하라는 게 아니노

내가 말하는 것은 자기 확신에서 비롯한 자신감이노

셀털을 약간 얹어 나는 흙수저 집안에서 나와 계급의 사다리를 열심히 타고 올라가기 위해 노력 중이노

그런데 계급간의 벽이 견고하고 나의 배경이 나의 위치에 어떤 도움도 되지 않는 다는 것에 자댕이처럼 좌절과 부끄러움을 느낄 때가 있었노

그럴 때 내가 깨달은 것이 있노

내 삶 앞에서 나는 부끄럽지 않으며 내 삶은 어쨋든 나의 것이라는 것이노

너 흙수저노? 가진게 없노? 왜 없노? 너는 네 삶을 가졌지 않노. 너는 네 자아와 네 삶, 네 정신력을 가졌노. 그 누구가 일억만금을 준다고 해도 포기할 수 없는 너만의 자유의지를 가졌노 그러니 이에 당당하고 네 자신을 인정하고 타인을 대하면 두려울게 없노

네게 가장 소중한 네 삶을 가졌다는 점에 만족과 자부심을 갖고 타인을 대하라 이기

 

자 그럼 다시 비대한 자아로 돌아와서 네 비대한 자아를 죽이라는 것은 모든 생각의 시초를 "나"에서 벗어나라는 것이노

비대한 자아는 유아기의 특징이며 올바른 성장 과정을 거치면 타인의 존재를 인정하고 인식하며 관계 맺는 것을 배우노

그런데 좆국에서 올바른 성장이 있기나 하노 그래서 좆국의 여성들은 (자댕이는 말할 것도 없노) 대부분 제대로된 양육을 받지 않아 자기 안에 꽁꽁 숨는 경향이 있고 "타인이 인정하는 나"의 모습만 보여주려 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비대한 자아를 가질 수 밖에 없노

그래서 타인의 말을 과대해석 하거나 타인의 한 마디에도 하루가 무너지는 경험을 갖게 되는 것이노 타인은 그냥 툭 던진말인데도 말이노

 

그렇다면 이 비대한 자아를 어떻게 죽이나

나도 시행착오 중이노

열심히 경험하고 열심히 부딪히고 열심히 털리고 깨지는 수밖에 없노

그러면서 어라? 타인에게 나는 그렇게 중요하지 않네? 누가 말했듯이 나는 우주의 먼지 같은 존재네? 어쨌든 아무리 괴로워도 밥먹고 자고 이 생활을 영위하니 나는 살아있네?

이런 깨달음 속에서 너는 네 자아를 축소하는 법을 배울거노

 

그리고 네가 다시 어린 아이가 되었다고 생각해라

그리고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라

네 생각에 갇혀 판단하거나 지레 겁을 먹지 말고 뭐지? 뭐야? 왜 그럴까? 이렇게 타인에 대해서, 현상에 대해서, 너를 둘러싼 모든 것에 대해서 질문해라

그리고 이런 질문을 공유할 수 있는 이가 있다면 그들이 네 기준의 개돼지라도 대화하고 소통하면서 타인과 관계를 우호적으로 유지하는 방법을 배워라

 

마지막으로 대부분의 웜년이 관계 때문에 고민하는 건 자신을 견고하게 세우고 적당히 선을 지키며 관계를 맺고 싶어도 타인이 그런 문화나 습관이 없기 때문이노

그런 타인은 바로 느낌이 오지 않노 그럴 경우 적당히 네게 나는 우호적이다라는 인상만 남기고 협조 가능한 상태로 유지하는게 중요하노

 

정리하자면 타인으로부터 너를 고립하는 것은 중요한 단계지만 그 단계에서 머무르지 말고 다음 단계로 나아가야 하노. 다음 단계는 개돼지든 뭐든 타인과 적당히 거리를 두면서 우호적인 관계를 맺는 것이노.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의 삶에 대한 확고한 믿음과 비대한 자아를 축소하는 것이 필요하노

 

네 의견이 궁금하고 댓 남겨 달라 이기. 그러나 내 글을 읽고 첫 번째로 드는 질문이 있다면 그 질문을 댓글로 쓰기 전에 곰곰히 스스로 생가해보라 이기.

그러고 그 생각에 대해서 댓을 쓰라

네 질문에 대한 답은 네게 있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