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용가

진보 좆놈들의 위선에 대해

시 창작을 통해 비판의 목소리를 내어온 최영미 시인이

근작 <돼지들에게> 개정 증보판을 냈노

이 시집에서 한 구절 옮겨보노

 

이것이 진보라면 밑씻개로나 쓰겠다
아니! 더러워서 밑씻개로도 쓰지 않겠다

('시대의 우울' 중에서)

 

이 구절에서 인상깊었던 점은

'밑씻개'라는 것이 한글에서 사용되었던 방식을 전복했다는 것이 흥미로운데

노네 '며느리밑씻개'라는 풀 아노?

사진에서 이렇게 생긴 풀이노

가시가 돋아있는 풀인데

저걸 '며느리'의 '밑씻개'라는 이름으로 붙였다니

유구한 여혐이 덕지덕지 붙어있는 이 '밑씻개'라는 말을

진보 좆놈들의 역겨움을 시인 스스로 거부하는 데에 사용했다는 것이

획기적이지 않을 수 없노

바용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