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용가?

코로나19 보균자가 삼초찍에 두배씩 늘어나는 시국에서, 경고나 예측 글은 더 이상 의미가 없을 것 같아서 닥터보지라도 하나 찌끄려볼까 하노.

자기소개를 좀 하자면 나는 감기, 독감, 폐렴 및 호흡장애증상을 쓸데없이 1년에 한 번은 겪거나 봐 왔고, 세균성일 때도 있고 바이러스성일 때도 있고,

일반인들이 당장 떠올리지 못하는 이유로도 호흡장애증상을 겪어 봤노.

내 기관지가 병신인 건 안된 일이지만, 나 하나 좆된 경험으로 여러 웜상들에게 득될 정보를 줄 수 있다면 내 등신같은 기관지에도 나름대로의 의미가 있는 거 아니겠노.

"잠복기가 2일-2주 정도로 감기, 폐렴 증상으로 발전할 수 있는 질병"에 대해서만 서술할 테니, 곰팡이성 폐렴 (쓸데없이 존나 복잡함)이나 천식(본인이 천식인 거 아니까 잠복기 의미 없음), 기타 만성 기관지염이나 선천적 호흡곤란 (육체적 호흡기 장애가 원인이라 증상도 감기나 폐렴이랑은 다르고 따지자면 수술밖에 답이 없음) 은 제외하겠노.

아, 육체적 결함으로 생겨난 호흡곤란 이야기 하는 김에 이거 하나는 쓰겠노. 니 혹시 성형외과보이한테 홀려서 코 수술한 경험 있노? 없던 기관지염이나 만성 편도염, 기타 잡스런 호흡곤란 및 감염증세가 합병증으로 찾아올 수 있노. 

 

각설하고 세균과 바이러스의 차이부터 간단하게 보면

세균: 살아있는 병균이노. 

바이러스: 이 새끼는 살아 있지도 않노.

 

세균은 지가 살아 있으니까 머릿수 불려 볼라고 존나 번식한 다음에 니 몸에 있는 세포랑 싸우노. 그래서 보통 세균성 감기나 폐렴, 기타 호흡기 염증의 경우 (1) 세균이 머릿수 존나 불릴 때 가래 콧물 같은 세균점액이 생기고 니 몸에서 그거 뱉어내느라고 기침 재채기를 존나 함 -> (2) 머릿수 충분히 불린 세균이 니 몸이랑 싸우기 시작하는 바람에 열남

이렇게 "감기증상 며칠 후 발열"이라는 특징이 생기고, 감기증상이라는 것도 십중팔구 "점액발생 후 기침 및 재채기" 라는 순서가 있노.

세균 이 새끼는 주제에 생명이라서 살충제 쓰면 뒤지노. 여기서 말하는 살충제는 바로 항생제, 즉 항세균 약품이노. 항생제는 일반적으로 세균 세포를 파괴하거나 단백질 생산을 교란시키거나 하여간 "세균 특유의 생명 활동"을 방해하는 방식으로 살충을 하노.

 

반면 바이러스는 살아있지 않은 놈이라서 그런가 애비도 없노. 스스로는 머릿수를 불릴 수 없고, 니 세포 바로 감염시켜서 세포조작 후 바이러스 추가생산하게 만드노. 그래서 세균성 질환과는 달리 앞뒤없이 발열증상이 일어나노. 니 세포가 갑자기 뒤지거든. 게다가 살충제를 쓸 수도 없노. 살아 있어야 뒤지기라도 하지, 이 새끼는 생명도 아니노. 더 나쁜 건, 순수 바이러스성 감염에 항생제 쓰면 보통 니 몸의 유익 세균만 뒤지고 바이러스는 존나 신나서 더 설쳐대노. 바이러스가 감염시킨 니 세포도 뒤지고, 면역반응 감지하고 온 백혈구도 뒤지고 하기 때문에 바이러스성 감염에서도 점액이 발생하는 일은 흔하노.

 

그러니까 이 시국에 발열 / 폐렴 증상이 나타나는 환자가 있다면, 일단 눈에 보이는 점액질에서 세균성 감염의 흔적이 있나부터 볼 거노. 이거는 사실 니 눈으로도 볼 수 있노. 중이염 같은 경우 니 귀를 니 스스로 볼 수는 없지만, 편도나 상기관지에 허옇게 조직이 일어나든가 고름이 꼈다? 세균성 질환이노.

세균성 질환이라고 해서 바이러스성 질환이 아니라는 법은 없노. 하지만 세균성 질환으로 보이지 않는데 발열 / 폐렴 증상이 있다? 이거는 바이러스성 감염을 바로 의심해보아야 하는 케이스노. 코로나19 같은 경우 미디어에서 무슨 검사라고 말하지는 않지만 대충 핵산검사, 6시간, 뭐 이런 말이 나오는 걸 봐서는 환자 점액을 채취해서 코로나바이러스 RNA 혹은 환자 세포에 역복제된 DNA가 있는지 보는 방법이노. 나름 민감도가 높은 방법이긴 한데, 문제는 바이러스의 농도가 아주 낮든가 샘플채취에 문제가 있든가 하면 핵산검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노. 대부분의 핵산검사에 이런 문제점이 있기 때문에 중국에서도 핵산검사 양성이 양성이다, 증상 양성이 양성이다, 하고 자꾸 말을 바꿔온 거노. 지들도 헷갈려서.

어쨌거나 바이러스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폐렴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라면 폐에 고름이 찬 근황은 당연히 x선사진 한방이면 검사할 수 있노. 폐렴코로나 도는 상황에 폐렴증상은 있는데 세균성 질환이 아니다? 그럼 폐렴코로나겠지. 사실 폐에 고름이 찼는지 안 찼는지는 x선 찍기 전에 충분히 감정 가능하노. 좀 민감한 사람은 본인이 숨 쉴 때도 폐에서 이상하게 끈적한 기포 터지는 소리 같은 게 들리고, 이걸 청진기로 들으면 빼도박도 못하게 고름이 부글거리는 잡소리가 들리기 때문이노. 그 전에, 설령 목에 가래가 안 꼈더라도 잦은 기침에 (폐)고름이 섞여 나오는 증상이 있을 수 있노.

폐렴코로나에 걸렸든가, 기타 바이러스성 폐렴이 발병했다면? 좆같은 상황이노. 코로나바이러스에 약이 없는 이유는 사실 바이러스성 질환에 대처하려고 만든 약이 별로 없기 때문이노. 세균은 그 특유의 생명활동을 겨냥하여 박멸할 수 있지만, 바이러스 이 새끼는 살아있지도 않은 놈이라서 겨냥할 "생명활동"이 없노. 할 수 있는 거라고는 바이러스의 "자가복제 활동"을 타겟으로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하는 것 정도고, 그래봐야 이미 존재하는 바이러스가 약으로 없어지진 않노. 그래서 "에이즈 약"은 있지만 "에이즈 치료제"는 아직 없는 거노. 바이러스 퇴치는 사실 인체 면역 활동에 맡길 수밖에 없거든.

다행히 에이즈 (인체 면역 활동이 치료해야 되는데 이 좆같은 새끼는 하필 면역 교란시키는 바이러스) 와 달리 코로나바이러스는 인체 면역세포랑 1:1로 뜨면 나가 뒤지노. 그래서 에이즈 약이라든가 지금 일본에서 쓴다는 신종플루(바이러스) 약이라든가가 효과가 있는 거노. 항생제도 한 종류 갖고 여러가지 세균에 쓰듯이, 항바이러스제도 특정한 바이러스에 반응한다기보다는 "대 바이러스용 복제 억제제"의 특성을 갖기 때문이노. 말인즉슨 에이즈 약이 코로나바이러스에 듣는 이유는 코로나바이러스가 성병이라서 그런 게 아니라 코로나바이러스가 바이러스라서 그런 거고, 코로나바이러스가 더이상 증식을 못 하는 동안 인체에서 열라게 만든 백혈구가 바이러스랑 맞다이떠서 치료시키는 것이노.

(이건 내 예측일 뿐이지만, 같은 원리로 한국에서 쓰는 타미플루도 코로나바이러스 억제에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보노)

어쨌든 바이러스 걸렸을 때 치료하는 건 약도 뭣도 아니고 니 몸이기 때문에 평소 면역력이 그렇게 중요하다는 말이노. 면역력이 정말 뛰어난 사람이라면 코로나바이러스가 침투하자마자 그냥 니 몸에 있는 백혈구들이 총집결 쇼부 쳐서 바이러스 모조리 재기시키고 아예 폐렴으로 진행조차 안 될 수도 있노.

 

그런데 x선까지 찍고도 폐렴이 없는데 호흡곤란 증상은 있고, 존나 골때리게 감기 증상은 없다면? 게다가 방톨린같은 천식 치료 혹은 호흡치료제를 썼는데도 호흡곤란이나 가슴 답답함이 가시지 않는다면?

이때는 세 가지 정도 체크해볼 것들이 있노.

A. 빈혈: 폐에는 아무 이상이 없어도 빈혈이 노무 심하면 폐가 기껏 들이킨 산소를 전신으로 공급하지 못하노. 그에 따라 "마치 제대로 숨을 쉬지 못한 듯한 기분이 드는데 폐는 제 기능을 다 하고 있으니까, 숨을 크게는 쉬고 싶은데 폐가 좆까라고 하는 바람에 호흡장애처럼 느껴지는" 상황이 되노. 이거는 아주 쉽게 검사할 수 있노. 손가락 끝에 끼워 산소농도를 실시간 측정하는 장치가 웬만한 보건소에는 다 있고, 사고 싶으면 살 수도 있노. 이거 수치가 95% 미만이면 걱정 좀 해봐야 하노. 그 전에 헤모글로빈 결핍성 빈혈이라면 피 한 방울로 5분안에 검사결과가 나오는 세상이노. 호흡곤란 있는데 빈혈 유증상으로 밝혀지면 당장 철분제 사 먹어라.

B. 불안 혹은 공황장애: 심리적 병증 중에 신체적으로 질환이 나타나는 대표적인 경우가 불안/공황장애고, 제일 흔한 신체증상이 호흡장애노. 숨 막히기 전에 심리치료 받든가, 심리치료가 너무 늦을 거 같으면 당장 불안장애 혹은 공황장애 약 타 먹어라.

C. 혈전: 피임약 복용 중이거나, 좌식생활을 오래 하거나, 최근에 오랜 여행을 했거나, 흡연자이거나, 기타 혈전 위험군에 속할 경우 재수없게 폐혈관에 혈전이 생겨서 호흡장애를 겪을 수 있노. 이거는 좆같아서 x선으로 검진이 안 되고 CT촬영을 해야 보이노. 귀찮지만 이걸로 일단 진단이 되면 혈전약을 처방받든가 증상에 따라 병원이랑 상담하면 끝이노.

A도 B도 C도 아니라면 드문 확률로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정말 초기 감염밖에 안 되고 거의 다 뒤졌는데 니 몸이 존나 빡쳐서 지혼자 아아아악 세균 꺼져 바이러스 싫어 존나싫어 다 꺼져 아아아악 이러고 과민 면역반응을 하는 바람에 기관지나 폐가 부었을 수 있노. 과민 면역반응이나 기타 알레르기가 평소에 흔한 사람한테 나타나는 증세노. 한숨 한번 쉬고, 항생제 한 종류 받아서 한사흘 먹으면 괜찮노.

 

그럼 이만 바용가